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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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박사들은 수만리 떨어진 페르샤의 사바지역을 출발해 수많은 낮과 밤을 모래벌판의 칼바람과 싸우며 전갈과 독충(毒蟲)의 위험을 무릅쓰고 머나먼 광야를 건너와 비로소 아기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만왕의 왕을 상징하는 황금, 참 대제사장을 뜻하는 유향(遺香), 십자가의 희생을 준비하는 몰약(沒藥)을 아기 예수님께 드렸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탄생에서 이미 골고다 언덕의 십자가를 보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것이 첫 번째 성탄절을 맞이하는 첫 번째 대강절의 모습이었습니다.
오늘, 우리는 너무도 쉽게 메시야를 만나려 하고 있지 않은지... 오랜 기다림도, 사막을 건너는 피와 땀과 눈물도 없이 편안히 앉아서 대강절을 맞고 있지 않은지... 메시야는 우리에게로 오시는데 우리는 과연 저 동방박사들처럼 광야를 건너는 치열한 영적 분투(奮鬪)로써 메시야를 향해 힘써 나아가고 있는지 의문입니다.
십자가의 어린양으로 오시는 예수님을 우리는 희생의 몰약을 준비함이 없이 그저 징글벨의 흥겨운 멜로디 속에서 태평스럽게 맞고 있지 않은지, 대강절이 다가올 때마다 스스로에게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참된 기다림은 기다리는 대상이 오는 길목에 서서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닙니다. 동방박사들처럼 대상을 향해 힘써 나아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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